강아지가 한두 번 토하는 건 생각보다 흔한 일입니다.
하지만 그게 반복된다면, 그리고 내용물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,
그건 단순한 위장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어요.
사실, 저희 집 강아지도 얼마 전부터 가끔 노란 액체를 토하기 시작했는데요.
처음엔 공복 때문인가 싶었지만, 생각보다 원인이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죠.
1. 공복,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어요
가장 흔한 원인은 공복 시간이 너무 길어서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입니다.
특히 아침에 노란 액체나 거품을 토했다면, 이 가능성이 높습니다.
간식을 너무 늦게 주거나, 하루 두 끼로 간격이 너무 벌어져도 마찬가지죠.
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것,
또는 자기 전 간단한 간식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
2. 잔디, 털, 이상한 걸 먹고 토하는 경우도 흔해요
산책 중에 풀을 뜯거나, 떨어진 음식 찌꺼기, 심지어 자기 털을 먹은 경우도 토의 원인이 됩니다.
특히 이물질 섭취로 토할 경우에는, 이틀 이상 구토가 지속될 수 있고,
심하면 장에 걸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.
3. 반복적인 구토는 질병 신호일 수 있습니다
- 구토 횟수가 하루 2번 이상
- 토하고 나서 힘이 없고, 밥을 거부
- 토사물에 피나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
이런 상황이라면 단순히 음식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.
췌장염, 위염, 간 기능 이상, 바이러스성 장염 등이 숨어 있을 수 있어요.
특히 소형견일수록 상태 악화가 빠르기 때문에 하루 이틀 더 지켜보는 건 금물입니다.
4.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응급 조치가 있을까요?
간단한 구토라면,
물은 조금씩 주고, 음식은 몇 시간 정도 금식시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너무 오래 굶기면 오히려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, 무작정 굶기면 안 돼요.
췌장 보조제나 위장 영양제를 평소에 챙겨두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
물론 이는 수의사 상담 후에 쓰는 게 가장 안전하겠죠.
5. 보호자의 ‘직감’이 가장 중요합니다
강아지는 말을 못 하기 때문에, 평소와 다른 행동 하나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.
특히 같은 시각,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구토는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입니다.
사소해 보여도 직접 본 보호자의 ‘이상함’이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“한 번쯤 더 지켜볼까…” 하는 사이에 상태가 악화되는 건 정말 흔한 일이니까요.
강아지가 토한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건 아닙니다.
하지만 ‘자주 토한다’, ‘힘이 없어 보인다’, ‘토사물이 이상하다’
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보세요.
우리 강아지는 스스로 말할 수 없지만, 보호자의 관심만큼은 언제나 전해지고 있으니까요.